▲ 127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양대노총이 집회와 정책협약식 등을 통해 노동존중사회 건설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주최로 1일 오후 대학로에서 열린 ‘최저임금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세계노동절대회’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한국노총이 1일 오후 한국노총회관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노동존중 정책연대협약식을 갖고 지지를 선언했다. 정기훈 기자

양대 노총이 127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노동자 권리 실현과 노동이 존중받는 새로운 사회 건설을 다짐했다.

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자들을 위한 새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양대 노총의 목표는 같았지만 실현 경로는 엇갈렸다. 한국노총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민주노총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를 지지후보로 선택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선승리 노동존중 정책연대협약'을 맺었다. 문 후보는 지난달 10~25일 한국노총 조합원 총투표에서 최다 득표해 지지후보가 됐다.

한국노총과 문 후보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균형발전과 사회통합을 추구하고 노동존중 평등복지통일국가 건설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공동으로 협력하고 실천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정책연대협약식은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동지들께서 주신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노동절 기념사를 통해 "한국노총은 친노동자 정권을 수립해 지난 정권의 잘못된 반노동 정책과 일방적 노동개악을 폐기시키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건설하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국노총의 여정에 함께해 달라. 문재인 후보를 동지 여러분의 손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14개 광역시·도에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2017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선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노동의 권리를 실현할 촛불대선이라는 것에 주목하면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재벌체제 해체·노조할 권리 보장·국가대개혁과 사회공공성 강화 등 민주노총의 요구를 대선주자들이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수도권대회에서 "촛불대선에서 촛불민심이 사라지고 권력다툼만 요란하다"며 "대선후보들에게 맡겨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는 만큼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노동의 요구를 걸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결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이에 앞서 대학로 흥사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심상정·김선동 후보의 득표는 결코 사표가 될 수 없다"며 "이들이 얻은 한 표, 한 표는 대선 후 한국 사회 대개혁을 놓고 벌어질 일대 각축전과 노동의제 쟁취투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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