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복직투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유순조씨(52세)가 최근 대장암 4기로 인하대병원에서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순조씨는 87년 노동자대투쟁 당시 이천전기에서 파업을 주도하다 1차 징계해고 당한 뒤, 3년여에 걸친 법정투쟁의 결과로 복직했으나, 92년 노조 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또다시 징계해고를 당했다. 그러나 유씨는 복직투쟁을 다시 시작해 96년 4월 두 번째 복직됨으로써 '징계해고'를 온몸으로 부딪혀 무력화시킨 노동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천전기가 지난 98년 퇴출기업으로 선정되며 강행된 정리해고에 맞서 유씨는 2년여나 '일방적인 구조조정 반대 및 생존권 확보투쟁'을 전개했으며 이 과정에서 3번째 징계해고됐다. 유순조씨는 3차례에 걸친 징계해고에 맞서 복직투쟁을 벌이며 장염을 앓기도 했으며, 지난 98년 감옥에서 부당한 노동탄압에 항의해 벌였던 단식투쟁이 건강을 악화시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유씨의 부친도 혀암이 위암으로 번져 투병중이며, 가족의 생계를 맡아왔던 부인 또한 심적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지병인 요통을 앓고 있어 가족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는 유순조씨를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주변의 많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문의 :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조광호 032-435-1363, 032-433-4880, 018-335-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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