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자은 기자
지난해 9월 김천역 인근에서 선로를 정비하던 하청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같은해 5월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하청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10여년간 코레일이 직접고용을 요구한 KTX 승무원 중 한 명은 대법원 판결 뒤인 지난 2015년 목숨을 던졌다.

철도노조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외주화 철회를 위한 기술 분야 결의대회를 열고 “외주용역 노동자들은 차별을 강요당하고 상시적인 죽음의 공포에서 노동해야만 한다”며 “죽음으로 질주하는 외주용역 열차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코레일이 추진하는 KTX 정비·선로 유지보수 업무 외주화를 막기 위해 코레일 대전 본사·부산역·광주송정역·안산 상록수역·고양 행신역·서울 구로역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김승하 노조 KTX열차승무지부장은 “2004년 승무업무가 외주화되고 2006년 파업 이후 아직까지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선로 유지보수와 KTX 정비업무도 지금 단계에서 외주화를 막지 못하면 코레일의 모든 업무는 핵심업무와 비핵심업무로 갈려 분할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철 위원장은 “대선후보들에게 철도시설공단과의 상하통합·SR(수서고속철도) 통합, 외주화 중단에 대한 답을 받아 내고 있다”며 “외주화를 중단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잘못 분할된 것을 통합하는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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