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를 지지후보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개최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두 진보정당 후보를 지지후보로 결정하는 대선투표 방침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올해 2월7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민중단일후보를 선출해 진보적 의제를 확산하자"는 내용의 정치방침 안건이 부결되자 지난달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진보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대선대응 기본방침으로 정했다.

민주노총은 최종 투표방침을 확정하기에 앞서 두 진보정당에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출마를 선언한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진보정당 후보 모두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정치방침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부득이하게 복수의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총선에서도 모든 진보정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는 정치방침을 수립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은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세액공제후원과 후보의 사업장방문에 협조한다. 두 진보정당은 민주노총 지지후보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의 여망을 받아안고 노동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는 대선가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민중연합당은 "민주노총의 뜻깊은 결정을 환영하며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동자 정치세력화 투쟁으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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