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인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순회강연을 하며 노동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으로서 한국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겨냥해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25일까지 대선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총투표를 한다.

20일 이용득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1일 부산을 시작으로 원주(18일)·광주(20일)에 이어 대구(21일)·대전(24일)·청주(25일)·청도(26일)에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새로운 대한민국 노사관계모델’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의원은 “정부 일방의 노사관계와 사회적 대화 관행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수 없다”며 “노동 중심으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약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지만 매 강연마다 200~300명의 지역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행보는 한국노총 조합원 총투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노총은 25일까지 총투표를 마친 뒤 27일 결과를 발표한다. 지지후보와는 다음달 1일 노동절 때 정책협약을 맺고 지지운동을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도 한국노총 총투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한국노총 총투표에서 다득표 후보가 지지후보로 결정된다”며 “문재인 후보로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노총 총투표가 대선 직전 진행되는 표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당에서 주목하면서 많은 의원들이 순회강연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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