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김주영 위원장과 산별대표자들을 만나 “일각에서 저의 노동공약이 소극적이고 세지 않다고 한다고 들었다”며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도 고용률 70% 달성을 제1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5년을 또다시 그렇게 보낼 수는 없기에 (공약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토론해서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걸고 지키겠다는 의미다.
김주영 위원장은 “새 정부가 과거 정부의 잘못된 지침들을 우선적으로 폐기한다면 2천만 노동자의 기대를 받을 것”이라며 “노동존중이 실현되도록 대선 정책공약에 한국노총 요구가 반드시 담길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날 안철수 후보는 성과연봉제 지침 폐기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산별대표자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지금은 질 낮은 일자리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이기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정책기조”라며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자가 최저임금을 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의제”라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의 한국노총 방문에는 김태일 내일노동포럼 대표·강승규 선대위 노동위원장·최영기 선대위 미래준비본부 좋은일자리위원장·박승흡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노동위원장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