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을 찾아가 노동정책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김주영 위원장과 얘기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한국노총을 찾아 “박근혜 정권의 잘못되고 실패한 노동정책을 바로잡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지난 1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17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노총을 찾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김주영 위원장과 산별대표자들을 만나 “일각에서 저의 노동공약이 소극적이고 세지 않다고 한다고 들었다”며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도 고용률 70% 달성을 제1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5년을 또다시 그렇게 보낼 수는 없기에 (공약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토론해서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걸고 지키겠다는 의미다.

김주영 위원장은 “새 정부가 과거 정부의 잘못된 지침들을 우선적으로 폐기한다면 2천만 노동자의 기대를 받을 것”이라며 “노동존중이 실현되도록 대선 정책공약에 한국노총 요구가 반드시 담길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날 안철수 후보는 성과연봉제 지침 폐기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산별대표자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지금은 질 낮은 일자리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이기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정책기조”라며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자가 최저임금을 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의제”라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의 한국노총 방문에는 김태일 내일노동포럼 대표·강승규 선대위 노동위원장·최영기 선대위 미래준비본부 좋은일자리위원장·박승흡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노동위원장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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