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하철노조
1조원을 들여 7년간 건설한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 다대선이 20일 개통한다.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 7.98킬로미터에 6개 역이 추가로 들어선다.

개통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 이의용)가 부산시청 광장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인력을 확보하지 않은 비정상적 개통”이라며 “안전인력을 확보할 때까지 다대선 개통시기를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조합원 7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서울·인천·대구 등 지하철노조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범내골 부산교통공사 본사까지 행진했다.

이의용 위원장은 “안전을 위한 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측이 개통을 밀어붙였다”며 “부실 개통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인력이 정상화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노조가 우려하는 것은 안전인력 문제다. 다대구간 연장에 따라 인력 180여명이 필요한데도 공사는 정규직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다. 기존 1~4호선 인력을 재배치하고 모터카 운전·일반통신 업무는 계약직으로 채웠다. 개통을 앞두고 1호선 전동차의 출입문·추진장치·제동·안전문 고장사고가 급증한 상태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다대선 시민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개통식이 열리는 다대포해수욕장역 인근에서 부산지하철 안전확보를 요구하는 집회를 한다.

한편 부산지하철 노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된 교섭을 넉 달 만에 재개한다. 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노조간부 중징계 해결 △다대선 인력충원 △구조조정 폐기 △임금교섭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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