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경기불황 탓에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이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총에 따르면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곳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에서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예상규모가 지난해보다 6.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채용 예상규모(-4.4%)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300인 이상 기업은 5.8%, 100~299인 기업은 1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졸 신규채용 예상규모는 7.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2014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뒤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7.9% 줄어들 것으로 나타난 고졸 신규채용 예상 규모는 4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신규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답한 기업은 53.7%로 2011년(6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21.0%)은 2011년(9.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용계획이 결정되지 않았거나 유동적인 기업은 25.3%였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46.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와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축소(14.0%)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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