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한국노총을 찾아 "60년 홀대받았던 노동을 대접받는 노동으로 바꾸는 대한민국 노선 전환의 꿈을 함께 꾸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김주영 위원장과 산별대표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큰 꿈은 60년 대한민국 노선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제가 내건 '노동이 당당한 나라'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라며 "누구보다 노동자들이 행복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라며 "60년 기득권 체제를 청산하는 건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역대 선거 때마다 진보정당의 발목을 잡았던 "정권교체를 위해 될 사람에게 몰아주자"는 비판적 지지 논리를 경계했다.

그는 "국민이 이미 정권교체를 해 놓았다"며 "더 이상 비판적 지지에 연연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게 촛불시민들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이어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와 정권교체 플러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며 "현상유지 정치와 과감한 변화의 정치 사이에서 한국노총이 과감한 변화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경규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변화를 원한다면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며 "심상정 후보에게 주는 표는 사표가 아니라 한국 사회를 바꾸는 표"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심 후보를 "만점 후보"라고 소개했다. 한국노총이 5개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요구한 노동정책 답변서에서 유일하게 심 후보만 15개 평가항목 전체에서 만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주영 위원장은 "역시 만점 후보답게 노동에 대한 소신을 밝히셨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셔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회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25일까지 대선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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