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문재인(더불어민주당)·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국민의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 후보가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일자리’ 홍 후보는 ‘서민’ 안 후보는 ‘안전’ 유 후보는 ‘안보’ 심 후보는 ‘노동’에 초점을 맞췄다.

문재인 “취임 즉시 일자리 100일 플랜 가동”
안철수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나라 만들 것”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촬영한 첫 선거운동 동영상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 저는 오늘 길을 나섭니다’를 발표했다.

문 후보는 “시대교체 정치교체 세대교체의 문을 연 첫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대전에서 공식유세에 나섰고, 집권하자마자 실행할 ‘일자리 100일 플랜’을 내놓았다. 그는 “일자리가 성장이고 복지”라며 “첫째도 둘째도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 설치 △고용영향평가제 강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주 68시간 행정해석 폐기 △최저임금 인상률 10% 이상 △중소기업 지원과 함께 10조원 일자리 추경 편성을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인천 VTS(해상교통관제센터)와 서해 5도 특별경비단 방문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인천 VTS에는 관제사들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분들이 있기에 선박 안전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광화문으로 이동해 “19대 대선이 국민의 대선임을 선언한다”며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국민이 요구한 개혁과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아야”
홍준표 “서민대통령” 유승민 “안보대통령” 강조

심상정 후보는 노동운동을 하며 청춘을 보낸 구로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에서 유세를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유세에서 “구로공단에서 노동자로 취업해 25년간 노동운동을 하고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라는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사람을 살리는 대통령이 돼야 하고, 비정규직·워킹맘·청년·자영업자·농민 등 열심히 일하면 먹고살 수 있으며, 최소한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60년 대한민국 노선을 대전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민대통령’을 내세운 홍준표 후보는 서울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상인과 소비자를 만났다. 그는 “가락시장에 들른 것은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새벽시장에 있기 때문”이라며 “집권하면 서민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골목상권 부활과 전통시장 회복을 뼈대로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골목시장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경기침체와 대형유통점의 과다 진출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소상공인·골목상권·전통시장을 활성화해 두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유세를 하며 안보를 강조했다. 유

후보는 “처음에는 어려워도 국민은 저를 대한민국 새로운 보수의 희망이라고 봐줄 것”이라며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이 시대에 필요한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후보는 유승민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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