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한국노총을 방문한다. 한국노총이 대선 지지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하는 가운데 문 후보가 한국노총을 찾는 것이라서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회원조합대표자들을 만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조합원 총투표 대상에 오른 대선주자들에게 한국노총을 방문해 산별 현황을 듣고, 자신들의 노동정책도 얘기하라고 요구했다"며 "이를테면 유세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일 뿐 다른 당 후보들과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측은 지난달 한국노총이 각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요구한 노동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뒤늦게 제출하고, 한국노총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캠프 관계자가 무성의한 답변과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해 비판을 받았다. 이날 방문에서 문 후보가 일련의 사태에 유감의 뜻을 전하고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노동문제 전문가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접전 중인 상황에서 노동계 지지가 절대적일 것"이라며 "한국노총 지지후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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