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균 전기검침연대 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조합원 4천821명의 입당원서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윤정 기자
비정규 노동자들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에서 전기검침·송달·전류제한업무를 하는 도급업체 전기검침 노동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 지지선언과 입당식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전 전기검침 도급업체인 대상휴먼씨노조·새서울산업노조·신일시스템노조·한전산업노조·제이비씨노조로 구성된 전기검침연대(의장 김상균)가 참석했다.

김상균 의장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던 중 만난 을지로위원회는 벼랑 끝에 서 있는 검침노동자를 진정으로 감싸 안아 줬다”며 “사람중심 경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내세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 같은 처지의 을들을 위해 함께 투쟁하고 쟁취하고자 을지로위원회 책임당원으로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당하는 검침노동자는 4천821명이다. 검침노동자들은 한전의 원격검침 추진으로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입당원서를 전달받은 뒤 “보수정권 9년간 노동자·서민의 삶이 후퇴하고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 누구나 똑같은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나라, 나라가 나를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 선대위 을지로민생본부 이학영·우원식 공동본부장도 함께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중앙행정기관 비정규 노동자들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공공서비스노조총연맹(공동위원장 이선호·이충재) 소속 국가공무직노조연맹(공동위원장 이경민·이영삼) 임원 20여명은 기자회견에서 "공공부문이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상시·지속업무 정규직 고용원칙, 간접고용 노동자에 대한 원청사용자 책임 같은 문 후보 공약은 공공노총이 추구하는 노동평등 방향과 일치한다”며 “문 후보의 공직사회 개혁공약은 역대 최고의 적폐청산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 인권변호사로서 5·18 광주항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정의와 민주를 거리에서 외친 문 후보 삶의 궤적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국가 지도자의 면모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직노조연맹에는 경찰청·국세청·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비정규직 2천여명이 가입해 있다. 기자회견에는 안민석 선대위 직능본부장·이수진 공동노동정책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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