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거친 반노동 언행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는 지난 11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학교를 좌파 이념의 장으로 물들게 하고 있는 전교조는 좌파 정치권의 합작품"이라 주장했습니다.

- 이번에는 진주의료원을 거론하며 노조 때리기를 이어 갔는데요. 그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17 한국포럼에 참석해 진주의료원 사태를 잠시 언급했습니다.

- 그는 "강성 귀족노조를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제가 진주의료원 사태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의 강성 귀족노조, 근로자의 3%도 안 되는 강성 귀족노조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노동시장이 왜곡되고 또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그런 사태(를 절감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민주노총, 강성 귀족노조, 전교조는 우리 정치판의 금기"라며 "이것을 꼭 타파해서 대한민국의 경제 활력을 살리도록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 자유한국당도 홍 후보의 이 같은 행보를 후방 지원했는데요. 이날 성명을 내고 "(홍 후보는) 일용직이자 비정규 근로자였던 아버지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양극화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며 "그의 소신과 결단력은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 조치로 빛을 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면 홍비어천가 수준 아닌가요?


OBS 노동자들 "55억원 퇴직금도 내놓겠다"

-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가 퇴직금을 회사 정상화를 위해 내놓겠다고 제안했습니다만 구조조정 방침을 통보한 사측이 오히려 거부했는데요.

- 12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지부와 회사는 고용조정협의회를 개최했는데요. 지부는 구조조정으로 해고되는 사람이 없도록 현재 적립돼 있는 직원들의 퇴직금을 출자전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 규모가 55억원에 이르는데요.

- 사측은 이에 대해 해고 대상자 18명의 무급휴직과 전체 직원 임금 20% 삭감, 호봉체계 변경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지부는 “사실상 정리해고에 준하는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파렴치한 발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OBS의 2016년 결산자료에 따르면 당기순손실 규모는 9억원이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61억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 김경률 참여연대 집행위원장(회계사)은 “이 같은 현금흐름은 수년 전부터 어느 정도 추세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이럼에도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