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센타홀딩스 특수관계사인 황재물류에서 무더기 계약해지돼 원직복직 투쟁을 하던 덤프트럭 노동자들이 3년 고용보장에 합의했다.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지 63일 만이다.

11일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 건설기계지부(지부장 송찬흡)에 따르면 지난 10일 홈센타홀딩스와 계열사인 레미콘업체 ㈜보광알엠씨는 향후 3년간(2017년 4월17일~2020년 3월3일) 파업 조합원 44명과 운송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황재분회 조합원들은 자회사별로 마련된 직원 휴게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투쟁 중 구속된 분회 조합원 석방을 위해 노사가 협조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조합원들은 2015년 2월 황재물류가 운반비를 삭감하자 노조를 만들어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같은해 지부와 황재물류는 조합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고, 노조활동을 인정하기로 합의서까지 썼지만 회사는 올해 2월7일 노동자들에게 계약만료를 통보했다. 조합원들은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날부터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경북 군위 석산 물류기지 앞과 대구 북구 홈센타홀딩스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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