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대학입시 단순화와 수강신청제, 자유학년제 도입을 골자로 한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교육 정상화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교육의 본질을 깨우는 교육혁신과 공교육 신뢰회복을 통해 점차적으로 인식을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대학입시를 학교생활기록부·면접·수능으로 단순화하겠다고 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의한 평가방식이 제대로 정착한다면 수능은 최소한의 자격시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수강신청제와 무학년제 도입 등 유연한 학제 운영을 통한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도 약속했다.

수업방식을 다양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고, 창의성·사고력 증진을 위해 토론·실험·체험으로 수업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유 후보는 이 밖에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유학기제를 한 학기에서 두 학기로 늘려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폐지 및 개별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은 낡고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며 “국민의 권리를 되찾는 일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구도심을 살리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매년 100개 동네씩 5년간 500개의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살린다는 방침이다. 뉴타운·재개발사업이 중단된 저층 노후주거지를 살 만한 주거지로 바꾸고 낡은 주택은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문 후보는 특히 "전통산업 집적지와 재래시장을 도시 경쟁력을 갖춘 자산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약속했다.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신산업을 발굴·접목하고, 대대적인 도시재생·주택개량 과정에서 대규모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그는 "10조원대 도시재생사업으로 매년 39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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