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
세월호가 침몰 1천90일째인 9일 뭍에 올랐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되면서 수색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세월호는 이날 오후 1시께 특수이송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에 실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랐다. 이송 4시간30분 만인 오후 5시30분께 길이 145미터인 선체 전부가 육지에 올라섰다.

세월호 무게는 1만7천톤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송작업에 600대의 모듈트랜스포터가 동원됐다. 정부 관계자들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유가족, 휴일을 맞아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이송작업을 지켜봤다.

세월호가 뭍에 오른 것은 참사 발생 1천90일째이자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떠받쳐 물 위로 오른 지 15일 만이다. 지난달 25일 반잠수 선박에 의해 물 위에 떠올랐고 이달 1일 목포신항에 도착했으나 예상보다 선체 무게가 무거워 육상거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는 선체를 세척하고 방역작업을 할 계획이다. 이어 해양경찰과 119 소방대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로 구성된 수색·수습팀과 신원확인팀을 선내에 투입한다. 이들은 선내 수색을 하면서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한다.

세월호가 침몰해 있던 수중 수색작업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은 “수중 수색은 잠수사 31명이 2인1조로 투입돼 해저면을 손으로 더듬고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음파탐지기를 동원한 정밀수색 작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작업은 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모든 작업 과정은 헤드카메라로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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