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노동계 인사 6천여명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운동에 앞장섰던 개혁과 통합을 위한 노동연대(의장 심일선) 소속 전·현직 노조간부를 비롯한 6천3명이 지지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서민과 함께 시대를 건너온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켜 노동자의 새날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 후보 지지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15년 전 반칙과 특권 없는 나라,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사회를 다짐하고 약속하며 함께 뛰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한다”며 “그 의기를 다시 모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시민혁명 1막이 완성됐다면 2막에서는 새로운 권력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부패한 수구·보수 세력이나 중도·타협을 말하는 세력에게 국정을 넘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는 특권과 반칙을 척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약속하는 사람이자 노동자·서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한 시대를 건너온 사람”이라며 “그의 승리가 우리 사회에 누적된 폐단을 청산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차별을 해소하고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노동연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2017년 장미대선에서는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문재인 후보와 함께하기로 했다”며 “노동자의 뜻을 대선 승리 이후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일선 의장은 “문재인 후보는 과거 부산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핍박받고 탄압받는 노동자를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수임료도 받지 않고 앞장서서 싸웠던 사람”이라며 “노동자들이 이런 문 후보와 어떻게 같이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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