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모두 하나가 돼 정권교체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의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촛불집회나 경선에서 국민을 만나 보면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을 느끼게 된다”며 “214만명의 국민선거인단 참여는 그 절박함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경쟁이 끝났고 하나가 돼야 하기에 안희정 충남도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박원순 서울시장·김부겸 의원과 함께하겠다”며 “의원들도 어느 캠프에 있었든 이제는 하나로 모여 당 선대위에 함께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선에서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하면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정부’로서 선거도 당 중심으로 치르겠다”며 “추미애 당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추미애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지만 당 중심 대선체제로 만들어 가면서 차근차근 포용하고 화합하는 선대위를 만들어 나가자”며 “당은 문 후보를 필두로 정권교체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 추 대표는 이날 별도 논의를 거쳐 중앙당 선대위는 추미애 대표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시·도당 선대위는 시·도당 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경선에 함께했던 다른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과 가치, 정책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선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 57%로 1위를 확정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1.5%, 이재명 성남시장은 21.2%였다. 문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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