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있는 공무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시간선택제 전환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이유로 “소득 감소”를 꼽았다.

인사혁신처가 일·가정 양립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 2월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진행했다. 공무원 3만6천948명이 응답했다.

자녀가 있는 공무원 2만9천181명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근무 전환계획을 묻자 52.9%가 시간선택제 근무 전환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6.6%에 그쳤다. 시간선택제 근무를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소득 감소”가 29%로 가장 많았다. “전환이 부적절한 업무라서”(19.3%)와 “동료의 업무부담 증가”(13.7%), “승진 등 평가의 불이익 우려”(11.5%)가 뒤를 이었다.

정부는 국가직 공무원의 시간선택제 비율을 2018년까지 지금의 세 배인 정원의 3%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인사·복무제도로는 “불필요한 업무 감축”(16.7%)과 “정시출퇴근 문화 정착”(16.6%), “육아휴직시 경제적 지원”(15.7%)을 꼽았다. 가장 필요로 하는 복지서비스는 “믿고 맡길 보육시설 확대”(32.2%)였다.

인사혁신처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공직사회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인사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신세대 맞벌이 공무원을 위한 복지프로그램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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