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5당의 대선후보 대진표가 이르면 4일 확정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홍 지사는 54.2%로 과반 득표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진태 의원(19.3%), 이인제 전 최고위원(14.9%), 김관용 경북도지사(11.7%)가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책임당원 전국 동시 투표 결과(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더해 최종 후보를 가렸다

이로써 지난 2월17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8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에 이어 세 번째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확정됐다.

이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만 남았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끝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2일 현재 호남·충청·영남권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3연승을 하며 누적 득표율 59%로 독주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2.6%, 이재명 성남시장은 18.2%로 뒤쫓고 있다. 현재로서는 문 전 대표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것일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하지만 수도권·강원·제주 선거인단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고 안 지사와 이 시장이 선전해 문 전 대표의 과반득표를 저지할 경우엔 또 다른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

국민의당 역시 안철수 의원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을 마지막으로 후보를 확정한다. 이달 1일 현재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안 의원 68.2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2.16%, 박주선 국회부의장 9.62%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안 의원의 결선행이 전망된다.

문 전 대표와 안 의원이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유지한다면 4일 모든 경선을 마무리 짓고 5당의 대선후보 대진표가 확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 비문 또는 반문 연대 가능성과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 현재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정운찬 전 국무총리 간의 비문연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홍준표 지사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범보수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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