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상용노동자와 임시·일용노동자의 월 임금격차가 300만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상용노동자 임금이 15% 오르는 동안 임시·일용노동자는 5%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 집단 임금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17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411만8천원이었다. 지난해 1월보다 15.6%(55만4천원) 증가했다.

상용노동자는 1년 새 월평균 임금총액이 15.8%(59만1천원) 올랐다. 올해 1월 임금총액은 433만7천원이다.

반면 임시·일용노동자 임금총액은 상용노동자보다 276만4천원 적은 157만3천원에 머물렀다. 1년 동안 4.7%(7만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상용노동자와의 임금격차는 지난해 1월 224만4천원에서 올해 276만4천원으로 1년 새 23.2% 벌어졌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임금상승이 두드러졌다. 상용노동자 기준 5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올해 1월 임금총액은 348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4.7%(44만8천원) 올랐다. 300인 이상 대기업 임금총액은 18.7%(107만2천원) 오른 679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인상률은 4%포인트 차이지만 인상금액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두 배를 웃돈다.

임금격차 확대에는 노동시간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상용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70.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6시간(1.5%) 줄었다. 임시·일용노동자는 3.3시간(2.8%) 감소한 115.2시간이었다. 노동시간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상용 5~300인 미만)이 2.7시간(1.6%) 줄어든 166.6시간, 대기업이 2.5시간(1.5%) 감소한 164.1시간이었다. 올해 1월 노동시간이 줄어든 것은 월력상 노동일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0.3일(하루 8시간 기준 2.4시간) 적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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