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가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5.0% 이상으로 확정했다. 노조는 최근 단체협약위원회를 열어 2017년 임금·단체협약 교섭 방침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사용자들에게 임금 5.0% 이상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2.5%에 물가상승률 1.8%와 최근 5년간 소득분배 개선치의 평균인 0.7%을 더해 나온 수치다. 증권·보험을 비롯한 업종본부별로 세부 기준을 마련해 교섭에 나선다.

단체협약 보완을 위한 주요 요구안도 마련했다. 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확산 등 임금체계를 변경할 경우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단체협약에 담자고 요구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시 노조와 사전합의 조항도 신설한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동의 없이 일부 사업장이 임의로 신입사원 초임을 삭감한 사례가 발생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단체협약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총은 이달 초 회원사들에게 '2017년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를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신입사원 초임 삭감 △임금동결 △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이다.

한편 노조는 효과적인 교섭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단비(단체협약 비교) 프로젝트’를 완료할 방침이다. 문서 형태로 보관돼 있는 단체협약을 온라인 데이터로 전환해 지부별 우수 사례를 전파하고, 교섭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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