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매각반대 대표단'이 5일 오전9시께(현지시각) GM 주주총회에서 "GM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해 향후 미칠 영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금속산업연맹, 대우차노조에 따르면 이날 금속산업연맹 이석행 부위원장(단장), 김주희 국제부장 등 3명이 윌링턴에서 열린 GM 주주총회에 참석, 약 6분간의 연설을 했다. 이석행 단장을 대신해 김주희 부장은 "정부와 채권단, GM측에 협상과정에서 대우차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희망했으나 계속 거부당하고 있다"며 "GM이 한국노동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정부와 협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부장은 지난 4.10 대우차 폭력진압 사태를 자세히 언급하면서, 이로 인해 한 조합원이 실명위기에 놓이는 등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GM측에 노조와 대화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잭 와그너 GM 회장은 "한국 시장이 GM에 유리하기 때문에 대우차 인수를 긍정적으로 고려해 한국측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미 협상중이라 제3자가 개입할 수 없다"고 답변, 노조와의 대화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또한 이날 GM 주주총회를 끝내고 참여한 주주들이 대표단에 관심을 보였다고 금속산업연맹은 전했다. 대표단은 연설 후 주주들에게 'GM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배포했고, 못받은 주주들이 나중에 찾아와서 받아가기도 했다. 또한 주주총회장 밖에서는 박훈 변호사 등 2명이 'GM매각 반대' '대우차 인수 포기하라'고 적힌 피케팅을 벌여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4일 대표단은 GM노조를 방문해 노조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4.10 폭력진압 비디오를 보여주고, GM의 대우차 인수 반대 입장을 전달했으며, GM노조는 "한국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단은 6일 리 프라이스 통상산업부 차관보, 쉐로드 브라운 민중당 상원의원을 각각 면담해 대우차 GM매각 반대 입장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현지 언론의 주목 속에 활동을 벌이고 있어 그 영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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