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노조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중앙회와 전국 14개 시도지부 앞에서 6,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갖고 의료수가 인하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의사협회는 집단적인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한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며 "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주요원인인 과도하게 인상된 의료보험수가를 즉시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의료수가가 인하되면 본인부담금 인상 등 국민에게 부담이 가는 조치가 불필요한데도 의사협회는 소수의 의료인을 위해 수가인하에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병원들의 허위·부당청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에 현지조사권이 부여돼야 한다"며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의사협회를 비난했으며 의약분업이후 오히려 수입이 감소했다는 의사협회의 주장에 대해 경영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지난 3월26일 노조가 일간지에 낸 '병의원의 부당 허위청구가 작년 한해 1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문제삼아 이충배 전위원장을 명예회손으로 고소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부당 허위청구 규모를 투명하게 공개해 1조5,000억원이 아님을 입증하라"며 입증할 수 없다면 이 전위원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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