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SGI신용정보노조가 파업 도중 임원선거를 치르게 됐다. 새 집행부가 내부 의견이 갈리는 장기파업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제6대 위원장-부위원장 선출을 위한 임원선거 후보자를 공고했다. 기호 1번에는 강도연 전 위원장-이혁제 현 조사부장(위원장-부위원장)이, 기호 2번에는 강운규 현 위원장-이종성 현 대의원이, 3번에는 안태영 인천분회 조합원-최수호 현 부위원장이 나섰다. 노조는 지난해 8월30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다.

회사와 모회사인 SGI서울보증에 정규직 대비 45% 수준인 임금을 70% 수준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 사태가 길어지자 회사는 기본급 13만5천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올해 1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회사 제시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했고, 가결됐다. 파업은 중단되는 듯했다.

그런데 회사가 뒤늦게 기본급 인상을 2017년부터 적용된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됐다. 2016년 소급적용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반대여론이 형성됐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사측 제시안을 두고 두 번째 찬반투표를 했는데 부결됐다. 그런 가운데 새 집행부를 선출하는 선거가 진행되는 것이다. 투표일은 오는 24일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 제시안에 대해 위원장 후보별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파업 사태에 대해 후보별로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가 선거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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