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교통부와 서울, 부산 등 주요 광역 시·도 지자체들이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택시연맹은 7일 "사납금만 인상되고 이용 시민들의 물가 부담만 가중될 게 뻔한 요금인상에 반대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택시연맹(위원장 강승규)은 이날 성명을 내어 "오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는 택시요금 인상 이전에 획기적인 서비스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택시노동자의 생활임금을 보장하고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를 먼저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택시연맹은 이어 "정부는 매년 택시요금 인상 때마다 택시노동자들과 시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택시기사 처우와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지만 단 한번도 이행한 적이 없다"며 "서울시의 경우 지난 98년 택시요금을 23.0% 인상하면서 전액관리제 시행에 따른 택시기사 월급 123만원 보장을 약속했으나 사납금만 대폭 인상되고 실질 임금은 오히려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