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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민주연합노조 위원장] “화합과 단결로 비정규직 대표노조 만들겠다”
이은영  |  ley141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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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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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훈 기자

김성환 민주연합노조 위원장(46·사진)은 화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선거를 한 차례 연기했다. 김성환 위원장은 현장추대 형식으로 단일후보로 나와 지난 16일 노조 9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선거는 무사히 치러졌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 입은 조합원들도 있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선거 과정 자체가 화합과 단결을 위한 과정이었다”며 “앞으로 현장을 돌며 조합원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또 하나의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노조가 속한 민주일반연맹이 이달 31일 전국지역·업종일반노조협의회와 통합연맹을 출범시킨다. 공공부문 비정규직과 지역 일반업종 노동자 1만5천여명이 뭉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비슷한 업종의 노동자들이 함께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비정규직 대표노조 위상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매일노동뉴스>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사무실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비스연맹의 공공비정규직노조 가입 승인과 관련해 “조직의 질서와 경계가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며 민주노총에 서비스연맹 징계를 요구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는 2013년 민주일반연맹에서 제명된 뒤 올해 2월 서비스연맹에 가입했다.

“단결해서 투쟁하고, 투쟁하며 단결하자”

- 지난해 연말 단일화 과정에서 내홍을 겪었고, 이후 단독 후보로 당선됐다. 책임이 막중할 것 같다.

"선거 과정 자체가 화합과 단결을 위한 과정이었다. 지역에서부터 조직 발전과 전망을 논의하며 후보자를 추천했다. 위원장 제안을 받고 결심하기까지 힘들었다. 조직적 논의를 통해 추천된 단독후보였기에 결심했다. 책임감이 막중하다. 단결해서 투쟁하고 투쟁하며 단결하자는 것이 우리 노조의 기풍이다. 기풍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겠다.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현장을 돌며 조합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 비정규직 대표노조의 위상과 기풍을 확립하겠다는 공약이 눈에 띈다. 어떤 방안을 모색 중인가.

"31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민주노총 지역본부에 가입해 있던 지역일반노조와의 통합을 마무리한다. 2년 동안 함께 투쟁하며 믿음을 쌓아 왔다. 민주일반연맹은 환경미화·도로보수·하수준설·행정사무보조·사회복지보건·톨게이트·검침 직종 조합원들로 이뤄져 있다. 지역일반노조에도 각 지자체에 직간접 고용된 환경미화·시설운영·급식 직종 조합원들이 있다. 조직 통합으로 전국 지자체 250여곳 중 170여곳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단결하게 된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대표성을 가지고 각종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부문을 넘어 지역 비정규 노동자의 목소리도 담아내려 한다.

전국에 분포된 대학 비정규 노동자들도 우리와 함께한다. 대부분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다. 온갖 편법·불법이 난무하는 고용형태가 바로 간접고용이다.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한 법·제도 개선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과 지역에서 씨줄과 날줄 형태로 민주노조를 강화하겠다. 우리의 목표는 투쟁하는 노조, 연대하는 노조, 민주노총 지역본부를 강화하는 노조, 민주노총 운동 전반을 혁신하고 강화하는 노조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조 대표성을 자연스레 갖출 것으로 자신한다."

- 노조 조합원 중 간접고용 형태가 많다. 직접고용 비정규직보다 나쁜 노동조건에 처해 있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공공부문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 있다. 상시·지속업무는 정규직 전환이 전제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 대정부 대응을 모색하지 않고는 공공부문 간접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지역일반노조와 통합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1만5천 대오로 대정부 투쟁을 만들어 가야 한다."

-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인력충원이다. 지자체는 청소 같은 업무를 대부분 위탁한다. 관리감독이 허술하다 보니 적절한 인력충원이 이뤄지지 않는다. 지자체의 충원 형태도 문제다. 기간제 노동자를 무기계약직이 아닌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으로 돌린다. 공무원이라는 신분만 주어질 뿐 결국 또 다른 형태의 비정규직이다. 지자체 위탁사업도 문제다. 각종 비리 원천이 바로 위탁사업이다. 직영화해야 한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면 공공성 강화는 물론이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차량유지비·청소예산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

“자유로운 산별 이동, 조직갈등 초래”

- 3월 통합연맹 출범을 앞두고 있다. 조직현황이 어떻게 되나.

"이미 서울·세종충남·광주·전남·전북·경남·평택안성·부천·강원·제주 등 10곳의 지역일반노조가 민주일반연맹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했다. 노조는 지난 10년간 환경미화원 업종과 지역 비정규 노동자를 중심으로 조직과 투쟁을 전개했다. 그 과정에서 업종이 다양화됐고 지역에서는 중앙집중적 대정부 투쟁 요구가 분출했다. 이런 경험과 장점을 연맹 차원에서 컨트롤하고, 노조가 집행함으로써 의미 있는 통합의 성과를 확인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러한 요구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통합연맹 출범 이후 과제다. 이런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단일노조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 공공비정규직노조가 서비스연맹에 가입한 것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노조 제명은 천형(天刑)이 아니다. 민주노총은 조직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탈퇴하거나 제명된 노조가 다시 재가맹 또는 가입하는 경로를 수차례 확인하고 결정한 바 있다. 당사자들의 갈등이 해소됐거나 제명한 곳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 연맹은 3월 지역일반노조와 통합을 마무리한 뒤 공공비정규직노조의 재가맹 신청건을 심도 깊게 다루겠다고 서비스연맹에 밝혔다. 서비스연맹의 공공비정규직노조 가맹 승인은 옳지 않은 일이다. 의도적이고도 잘못된 판단이다. 민주노총 조직발전과 갈등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명·징계 조직의 자유로운 산별 이동만 가능하게 할 뿐이다. 질서와 경계가 허물어지고 산별·지역 간 경쟁과 갈등이 심화한다. 노조는 서비스연맹과 강규혁 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민주노총에 요구한다."

- 3년 임기가 시작됐다. 조합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나.

"늘 행복할 순 없지만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현장을 돌면서 조합원들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듣겠다. 노조가 화합하고 단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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