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수출입은행지부(위원장 김용진)가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부서별 평가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지부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6층 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조직발전과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 ‘노예연봉제 폐지 투쟁’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성과연봉제 무효소송 1차 변론기일을 맞아 다른 지부 소송 진행상황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법정에서 다투는 것과 병행해 평화적 문제해결을 위해 사측과 대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진 위원장은 “성과주의는 수출입은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는 제도”라며 “넘지 못할 파고는 없다는 마음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부는 성과연봉제 저지와 함께 일·가정 양립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불필요한 업무근절 및 업무효율성 제고 노력도 평가지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부서별 평가에 반영해 필요한 일만 효율적으로 해내는 부서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다.

지부 관계자는 “3~4년 전 경영진 차원에서 불필요한 업무 버리기 경진대회가 열린 적 있다”며 “불필요한 일이 줄고 업무효율이 늘면 노사 모두가 윈윈한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구체적인 평가지표가 만들어지면 사측에 제도 도입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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