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 절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이 직무에 적합하거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최근 20~34세 청년층 구직자 510명을 대상으로 NCS 기반 채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밝혔다.

응답자의 41.4%는 NCS 기반 채용이 “직무에 적합한 인재 선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20.8%)보다 두 배 많았다. 38.8%는 “NCS 기반 채용이 다양한 배경의 인재 선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25.7%였다.

NCS가 공정경쟁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32.3%로 부정적 답변(25.5%)보다 많았다. 청년 구직자의 39%는 “NCS 기반 채용이 여러 기업으로 확산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확산되길 희망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8.2%였다.

정부는 올해 342개 모든 공공기관에서 NCS 기반 채용을 실시한다. 또 민간기업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구직자들은 NCS 기반 채용에 대비하기 위해 직무경험 쌓기(44.5%)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어 입사지원서 작성(19.2%)·직업기초능력 필기평가 준비(15.5%)·직무수행능력 필기평가 준비(13.5%)가 뒤를 이었다. “스펙 쌓기보다 직무역량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36.6%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28.4%)보다 많았다.

다만 “과거에 비해 취업준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인식하는 청년 구직자가 63%에 달해 “증가하지 않았다”는 응답자(6.9%)를 압도했다. 직업능력개발원은 “NCS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은 가운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취업을 동시에 준비하는 청년 구직자가 많아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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