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노조·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유은혜·송옥주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알바노동자 임금 꺾기 논란과 관련해 롯데시네마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은영 기자
임금 꺾기 논란에 휩싸인 롯데시네마에 사과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임금 꺾기 논란이 일자 임금 지급방식을 1분 단위로 변경하고, 알바노동자 3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알바노동자들은 “생색내기 정책에 불과하다”며 “임금 꺾기로 발생한 체불임금을 즉각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알바노조·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유은혜·송옥주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시네마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롯데시네마는 불법으로 가로챈 알바노동자의 임금을 반환해야 한다”며 “이원준·차원천 대표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롯데시네마는 30분 임금 꺾기로 알바노동자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조는 이달 2일 롯데시네마에 근로기준법 위반과 편법 논란 관련 요구안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공문에서 “알바노동자들은 15분 또는 30분 단위로 일한 시간을 측정해 임금 꺾기를 당했다”며 “꺾기로 가로챈 임금을 전사 차원에서 조사하고 전 지점에서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롯데시네마는 노조 요구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가현 노조위원장은 “(롯데시네마가) 착취를 덮기 위해 고작 3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임금 꺾기로 체불한 미지급금 전액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송옥주 의원은 “이랜드파크에 이어 롯데시네마에서도 임금 꺾기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근로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임금체불 관련 실태를 점검해 임금 꺾기 문제가 근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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