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가 주목했죠.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있던 이날 이 권한대행은 실수로 뒷머리에 헤어롤을 만 채 출근해 관심을 끌었는데요. 헌법재판소가 이 권한대행의 헤어롤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결정문과 함께 보관·전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 당시 이정미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착용한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하는 여성의 모습” 또는 “아름다운 실수”라는 글이 쇄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와 메이크업 전문가를 청와대로 불렀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죠.

- 국민의 신임을 받은 이정미 권한대행이 13일 퇴임했습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는 소회를 밝혔는데요.

- 이 권한대행은 이어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치구조의 위기상황과 사회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권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결정문이 명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 권한대행 퇴임사도 그에 못지않네요.


부산지하철노조 해고자 12명 재심

- 지난해 세 차례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부산지하철노조 간부 12명이 지난달 해임됐는데요. 해임된 노조간부 12명에 대한 고등징계위원회(재심)가 13일 오후 열렸습니다.

- 노조는 “징계위가 부적절하고 불법적 절차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는데요. 노조는 징계위 개최에 앞서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사측 교섭위원들을 상대로 징계위원 제척·기피를 신청했습니다. 교섭 직접 당사자로서 불공정한 의결을 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 공사는 “귀 조합에서 진청한 위원 제척 및 기피·회피신청은 공사 규정상 어디에서도 근거를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통념상 합리성도 인정될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 이달 15~16일에는 강등·정직된 노조간부 28명에 대한 재심이 열리는데요. 재심 결과는 다음주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노조는 “박종흠 공사 사장과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국토교통부 관료로 재직했고 박근혜 정권에서 낙하산으로 공기업 사장에 임명된 공통점이 있다”며 “부산지하철과 코레일은 성과연봉제 강행과 노조간부 대량 해고, 외주화 등 같은 길을 달리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코레일도 지난달 27일 철도노조 간부 255명을 중징계했죠.

- 노조는 “지하철 안전을 위해서는 박근혜 적폐 청산과 부역자 청산이 급선무”라며 “공사의 비이성적인 부당징계에 굴하지 않고 지하철 안전과 박근혜 적폐 청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바생들 “차기 대통령 최저임금 올려야”

- 알바노동자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 13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alba.co.kr)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알바생 1천8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많이 바라는 정책으로 46%가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꼽았다는군요.

- 2위는 부정부패 척결(22.9%), 3위는 청년 관련 정책(10.8%)이었습니다. 알바생을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정책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이 40.9%로 가장 많았네요.

- 차기 대통령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과의 소통 능력’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네요. 알바생들의 93.2%는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알바천국 관계자는 “경제한파와 취업난을 피부로 느끼는 알바생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비교적 젊은 알바생들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가장 큰 가치는 소통”이라고 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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