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사드 배치와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18일 '평화버스'를 운행한다.

민주노총은 13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는 탄핵됐지만 그 공범들은 법적 근거도 없이 사드 배치를 강행하고 있다"며 "평화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국가 주권까지 무너뜨리는 사드 배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김천 주민들은 200일 넘도록 매일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원불교 성직자들은 지난 11일 성주 롯데 골프장 진입 도로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18일 '평화버스'를 타고 경북 성주로 내려간다. 민주노총은 "지역 주민과 원불교의 사드 배치 반대 투쟁에 경의를 표하며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현장으로 내려간다"며 "평화를 원하는 세력들과 힘을 합쳐 사드를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 훈련에는 성주 사드 운용절차 연습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은 이번 훈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와 양대 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훈련은 대북 전쟁연습 수준을 넘어 대중국 포위와 압박용으로 확장돼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한미 당국은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연습을 중단하고 사드 배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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