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 21대 임원선거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재선에 도전한 신동진 위원장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이 38%에 그쳤다. 노조는 재선거를 해야 한다.

8일 노조 본부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임원선거에서 신동진-송하용 후보조(위원장-수석부위원장)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찬성인원이 과반에 미달했다. 조합원 1만6천956명 가운데 97.8%(1만6천590명)가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6천346표(38.3%), 반대 1만103표(60.9%), 무효 141표(0.8%)로 집계됐다.

노조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두 달 안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신동진 위원장과 박흥근 수석부위원장, 선관위원들의 임기는 이달 10일까지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집행부 임기는 정기대의원대회까지다.

현직 부위원장 중에서 위원장 직무대행을 세우고 선거관리위원을 새로 위촉해야 한다. 신동진 위원장은 “본인을 부족하다고 본 조합원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 위원장이 운영위를 소집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이의제기가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재선거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불공정 선거 논란이 일었다. 선관위는 투표를 5일 앞둔 지난 2일 최철호-정창식 후보조의 입후보 등록을 무효처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