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위원장 허권)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노조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DB산업은행 본점 산업은행지부 회의실에서 여성위원회 출범식과 1차 회의를 열었다.

허권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조합원 절반 이상이 여성노동자인 금융노조는 그간 여행원 제도 폐지와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단체협약 체결을 비롯한 여성 권익향상을 위한 노동운동에 앞장서 왔다”며 “현실의 여성노동은 여전히 두터운 차별의 벽 앞에 놓여 있으며 그렇기에 노동운동은 양성평등과 차별철폐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노조는 전체 지부를 아우르는 여성위원회 출범과 함께 여성 금융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노동권익을 신장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여성위는 노조와 산하 지부 여성 상임간부로 구성된다. 여성 상임간부가 없는 지부는 담당 간부 또는 비상임 여성간부 1인을 지부 위원장이 추천한다. 57명 규모다. 초대 여성위원장은 최우미 노조 부위원장이 맡는다. 출범식 이후 이어진 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여성위 규정을 공유했다.

여성위는 올해 △금융권 내 여성노동 실태조사 △직장내 성희롱 사례조사와 개선방안 도출 △저임금직군 제도개선 △양성 평등을 위한 여성관리직 확대를 추진한다.

최우미 여성위원장은 “여성위 출범으로 여성간부가 없는 지부에서도 여성정책과 여성 문제를 논의하는 데 있어 소외되지 않고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관리자 여성할당제와 일·가정 양립 실현 등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여성위의 역할을 정립하고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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