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이 19대 대통령후보를 내는 데 실패했다.

노동당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 회의실에서 임시전국위원회를 열고 대선 기본계획 수정의 건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노동당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전국위원회에서 노동당 대통령후보를 선출하기로 대선방침을 정했다. 같은달 22~24일 후보등록을 받았는데, 등록자가 없어 무산됐다.

노동당은 4일 임시전국위에서 대선후보 선출 여부를 다시 논의했으나 후보를 내야 한다는 측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측의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탄핵심판과 조기 대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면서 체력이 약한 소수정당이 대선전에 나가 성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결국 대선후보 재선출안은 투표자 42명 중 18명(42.6%) 찬성으로 부결됐다. 노동당은 대통령후보를 내지 못한 상태에서 대선을 맞게 됐다. 2012년 대선에서는 노동당 전신인 진보신당을 탈당한 김순자씨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0.15%(4만6천17표)를 득표했다.

김강호 노동당 사무총장은 “조기 대선이 아니었다면 후보를 낼 여력이 됐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 많았던 것 같다”며 “당대회에서 당명을 포함해 여성·청년·불안정노동까지 ‘노동’의 확장성을 담보하는 혁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27일 민중연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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