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도 1위를 고수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는 지난달 25~27일 전국 성인 1천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가 35.2% 지지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16.1%)와 황교안 국무총리(14.8%)·안철수 국민의당 의원(11.0%)·이재명 성남시장(8.9%)이 뒤를 따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주 35.6%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치며 1위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선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안희정 지사는 5.5%포인트나 하락했다. 안 의원은 8.5%에서 2.5%포인트 상승하며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황교안 총리는 0.6%포인트, 이재명 시장은 1.8%포인트 올랐다.<그래프 참조>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문 전 대표(30.3%)와 안 지사(28.9%)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전라에서는 문 전 대표가 36.7%로 가장 높았고 안철수 의원이 24.6%로 뒤쫓고 있다. 안 지사는 17.8%로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국민 10명 중 7명(67.5%)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더라도 탄핵절차는 진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22.4%는 “탄핵 대상이 사라졌으므로 중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편 대선주자 지지도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자료에서는 문재인(32%), 안희정(21%), 황교안·안철수·이재명(각각 8%)의 순이었다. 문재인·안희정·황교안·안철수 모두 1%포인트 떨어졌고 이재명만 3%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가 같은달 23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문재인(32.4%)·안희정(19.2%)·황교안(11.6%)·안철수(10.5%)·이재명(10.1%) 순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지사가 전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하면서 10%대로 내려앉았고 안철수 의원은 1.7%포인트 상승해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이재명 시장도 2.0%포인트 올라 두 자릿수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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