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직장인 10명 중 7명이 “퇴근하면 아무것도 못할 만큼 녹초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근로시간단축보다 정시퇴근을 더 원한다고 하네요.

-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40대 직장인 2천명을 상대로 진행한 '2040세대 취업남녀의 시간사용과 일·생활에 관한 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습니다.

- 67.8%가 “일을 하고 나면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답했는데요. 여성이 남성보다, 저소득자가 고소득자보다 피곤해한다고 합니다.

- 여성(71.4%)이 남성(65.1%)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응답을 많이 했고요. 월수입 200만원 미만의 70.3%가,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60.9%가 피로감을 호소했습니다.

- 응답자들은 평균 하루 42.6%를 일하는 데 썼는데요. 업무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묻자 66.0%가 “정시퇴근 보장”을 꼽았습니다. “유급휴일·연차 사용 보장”(53.9%)과 근로시간단축(42.0%), 근로시간 유연 조정(40.7%)이 뒤를 이었네요.

- 연구원은 “법정 노동시간 준수 등 기본권리를 보장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기반으로 ‘퇴근 후 카톡금지법’ 등에 대한 논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주 삼성그룹 향방 가른다

- 2월 마지막주는 삼성그룹의 향방을 가를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가 27~28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 현재 이 부회장의 구속기간은 3월8일까지 연장돼 수사 종료 전에 기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련 조사가 끝난 만큼 이달 중 기소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을 이끄는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차장의 신병처리도 이달 중 결론이 납니다. 삼성그룹 수뇌부가 구속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인데요.

- 삼성은 미전실을 해체할 계획입니다. 미전실에서 근무하는 200여명의 직원들은 이전 근무하던 계열사로 복귀한다고 하네요. 삼성의 주요 임원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부회장 기소에 대비해 재판 전략을 점검하고 경영쇄신안을 고심하고 있다네요.

- 이번 사달이 경영권을 편법으로 무리하게 승계하려다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룹 오너의 욕심이 그룹을 위기로 모는 형국이네요.


이제 종편이 선거 방송까지?

- 종합편성채널이 선거 관련 방송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종편에서도 선거방송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개정안에 따르면 공직선거에 출마한 후보나 정당은 자신들의 정강·정책을 지상파와 보도채널뿐 아니라 종편에서도 연설 형태로 방송할 수 있게 됩니다.

- 방송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는 정치인과 언론사로 입지를 다지고 싶어 하는 종편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 언론노조는 26일 성명을 내고 "(종편 도입 후) 고정 시청자층이 형성됐고,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을 과도하게 편성해 정치인 모두 앞다퉈 섭외 요청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개정안으로 인해) 정당과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치인들의 자유만 생겼다"고 비판했습니다.

- 노조는 "이명박-박근혜에서 생긴 언론계 최대 적폐 중 하나인 종편 특혜를 인정하고 유지하겠다는 정치인들의 이기적인 합의에 불과하다"며 "전국 방송이 되고 콘텐츠 이용료까지 받고 있는 특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권력 입김에서 자유로운 언론사를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언론장악방지법) 제정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회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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