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100명에서 300명 미만인 중견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40대 초반 생산직 노동자 임금이 월 370만원(연봉 4천44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500인 이상 대기업은 월급이 515만원(연봉 6천180만원)이었다.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제외한 금액이라서 실제 임금수준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6일 생산기능직의 직급별 임금정보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사무관리직·연구개발직·영업판매직 직급별 임금정보에 이은 네 번째 발표다. 생산기능직이란 공장·작업장 등에서 수작업이나 기계조작을 통해 물품을 만들고 재료를 운반하거나 제품을 설치·유지·보수하는 노동자를 뜻한다.

연구원은 상용노동자 100인 이상 사업체 2천899곳에서 일하는 33만2천883명(가중치 적용 추정노동자는 298만6천924명)의 생산직 노동자 임금을 조사했다. 이를 업종별(금속·석유·전자·의류·식품 등), 기업규모별(100~300인 미만·300~500인 미만·500인 이상), 임금수준별(하위·중위·상위), 근속연수·직급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로 나눠 분석했다.

직원 200여명 규모의 식품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중간 직급(40대 초반) 생산직 노동자의 월급여는 하위업체가 318만원(연봉 3천816만원), 중위업체가 343만원(연봉 4만116만원), 상위업체가 411만원(연봉 4만932만원)이었다. 월급여는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제외하고 기본급·통상수당 같은 월 정액급여에 연간 특별급여를 포함한 금액이다.

연구원은 기업·노동자·구직자들이 자세한 임금정보를 상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임금근로시간 정보시스템(wage.go.kr)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시장임금정보는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임에도 조사·분석해 알려 주는 곳이 많지 않다”며 “기업 노사의 직무·능력중심 임금체계 개편이나 구직·구인활동에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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