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회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특검 연장과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탄핵을 촉구하고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에 탄핵인용을 촉구하고 특검연장·적폐청산을 요구하는 비상행동을 전국 곳곳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부터 17차 촛불집회 당일인 25일 오후까지 48시간 비상행동을 한다. 전국 100여곳에서 집중 선전전과 촛불집회를 한다.

비상국민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는 재벌 총수 처벌과 탄핵을 요구하며 24일부터 25일까지 1박2일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부터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 행진 도중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속을 요구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17차 촛불집회 당일 오후에는 '송파 세 모녀 3주기 추모제'와 '박근혜 교육 적폐 청산 전국교사결의대회', '삼성 직업병 해결 촉구 1만인 서명운동' 같은 사전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날 노동자·농민·청년·학생·빈민을 포함해 4만여명이 참가하는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2017 민중총궐기'에 나선다. 촛불집회는 청와대·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한 뒤 마무리된다.

3·1절에 열리는 18차 촛불집회는 한일 위안부 합의·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비상국민행동은 "서울구치소는 박근혜 공범들의 기숙사가 되고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어 삼성 이재용까지 구치소에 수감됐지만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며 "박근혜의 완전한 퇴진과 구속, 공범자 처벌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때까지 촛불을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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