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지부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위원장 유주선)가 올해 과당경쟁에서 조합원들을 보호하고, 저임금 직군 처우를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

지부는 22일 오전 용인 기흥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지부는 먼저 금융권 성과경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성과지표(KPI) 제도개선에 힘을 쏟는다. 구체적으로 KPI 항목 및 최고달성률 축소와 상대평가의 절대평가 전환을 요구한다. 이를 상·하반기 노사협의회에 정식안건으로 상정한다.

지부는 상급단체인 금융노조와 함께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상품을 감시하고, 캠페인·프로모션 횟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야근과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해 시간외수당 자동등록 시스템을 도입한다.

RS직군·사무인력 등 저임금 직군 처우개선도 주요 목표다. 지부는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활동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임금 상한선 조정과 직무수당 상향을 추진한다.

유주선 위원장은 “현장의 모든 직원들이 잘못된 경쟁을 멈추게 해 달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며 “단기 업적주의와 사업부 이기주의 속에서 무엇이 우리의 진정한 경쟁력인지 되돌아볼 마지막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내외부의 잘못된 경쟁체제와 정부의 불법 성과문화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저임금 직군 직원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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