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사망자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40만6천300명으로 전년(43만8천400명)보다 3만2천100명(7.3%) 줄었다. 1970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소치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와 30~34세는 각각 10.6%, 5.7% 감소했다. 이에 반해 35~39세와 40~44세는 각각 0.8%, 5.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감소한 출생아가 2015년 한 달에 태어난 출생아와 비슷하다”며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30대 초반 여성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28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5천100명(1.8%) 증가했다. 사망원인 통계를 작성한 83년 이후 가장 많다. 전년 대비 사망자는 80대(6.2%)와 90세 이상(5.3%)에서 주로 늘어나 고령화에 따라 사망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는 12만5천300명으로 전년보다 3만7천200명(22.9%) 감소했다. 통계를 작성한 7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자연증가가 0이 되면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된다. 현재 추세를 보면 자연감소가 머지않아 보인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