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부산 중구 마린센터에서 열린 해상노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정태길 위원장이 연맹기를 흔들고 있다. 해상노련
해상노련(위원장 정태길)이 올해 조직화합에 주력한다. 조합원들의 노동조건 유지·개선과 복지증진, 경제·사회·정치적 지위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연맹은 21일 오전 부산 중구 마린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정태길 위원장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선원을 위한 정책 실현이라는 연맹 본연의 모습을 망각한 채 3개 연맹(해상·상선·수산)으로 찢어져 조직갈등과 분란이 계속됐다"며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이해, 화합·단결로 상처를 치유하고 밖으로는 선원에게 필요한 사업과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선원퇴직연금제도 조기 도입 △해양원격의료시스템 조기 정착 △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보험법(어선원재해보험법)상 재해보상 심사주체 변경 △휴어기 및 금어기 어선원 생계수당 지원대책 요구 △외국인선원 관리지침 개악 저지 △해기사 양성 및 승선근무예비역제도 확대 △선원정책 개발 및 근로상담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대의원들은 이날 정부에 20톤 이상 어선에 승선한 어선원 재해 발생시 선원법에 준해 해운수산관청 선원근로감독관으로부터 재해보상 여부를 심사받을 수 있도록 어선원재해보험법 개정을 요구했다. 휴어기·금어기 실직어선원에 대한 생계수당 지원대책과 선박 입출항 절차 간소화도 주문했다.

연맹은 이날 선주협회에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연맹 관계자는 "2007년 12월 '한국인 선원의 고용안정과 적정규모 유지를 위한 노사합의서'와 이듬해 6월 국적외항상선선원의 복지증진과 노조 발전을 위한 기금의 조성 운영에 관한 사항을 합의한 바 있다"며 "노사합의 정신과 노사 간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일부 사용자의 무책임한 행위와 건전한 노조 발전을 방해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