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으로 복귀한 현대중공업노조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로 편제됐다.

금속노조는 20일 오후 서울 정동 노조 대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현대중공업 조직편제 승인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신규 가입노조를 원칙적으로 지역지부로 편제하고 있다. 다만 3개 시·도에 걸쳐 있고 조합원 3천명 이상 기업단위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지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과규정을 두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현대중공업노조를 기업지부로 편제하되 추후 산별 계획에 따라 지부 해소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중공업노조가 금속노조로 산별전환에 동의한 이유는 회사 분사 등 구조조정에 대한 조합원들의 높은 불안감 때문"이라며 "현대중공업의 분사 정책에 맞서기 위해서는 기업지부로 편제돼 분사 위기에 놓인 조합원들과 함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해 12월 조합원 1만4천440명을 대상으로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조직형태 변경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1만1천683명(80.9%)이 투표해 8천917명(76.3%)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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