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16차 촛불집회에서는 기념 떡을 나눠 주는 행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촛불집회에서 웬 떡이냐고요?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기념하는 떡이었습니다.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이재용 부회장 구속을 기념해 현장에서 축하떡을 돌린 건데요.

- 반올림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 직업병에 걸려 사망했거나 투병 중인 노동자들의 가족모임입니다. 삼성은 이들에 대한 공식사과나 피해보상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 삼성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고 황유미씨에게 500만원을 건넨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는 수십억원을 줬죠.

- 이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 직업병 피해자와 가족들의 울분이 다 풀릴 순 없을 겁니다.

- 우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공정한 재판을 통해 진실이 드러나고, 그에 합당한 처벌이 내려져야겠죠. 그런 다음 삼성이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을 때 그들의 응어리진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춘천에서 맞붙은 ‘태극기 vs 촛불’

- 19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거두리에서 2개의 집회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박근혜 퇴진 춘천시민행동 주최로 김제동과 함께하는 춘천 1만 촛불집회가 열렸는데요. 이에 앞서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촉구하는 애국시민 태극기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 이달 16일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제동이 춘천에서 촛불은 드는데 집회장소가 내가 사는 아파트 앞”이라며 “같은날 애국시민들이 춘천에서 태극기 집회를 하는데, 태극기가 촛불을 덮어 버리면 어떡하느냐”는 글을 남겼습니다.

- 김진태 의원은 지난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사인데요.

- 이날 무대 정면에는 “태극기가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는 대형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대형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참여했다고 하네요.

- 박근혜 퇴진 춘천시민행동 관계자는 “오후 5시가 넘으면서 눈발도 날리고 날씨가 더 추워졌지만 촛불시민들이 계속 참석하고 있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며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이 관계자는 “김진태 의원에게 투표했던 춘천 시민들도 이제는 김진태 의원 때문에 부끄러워 못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김 의원의 말이나 반대집회와 관계없이 우리는 우리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재예방 숨은 공로자를 찾습니다"

- 정부가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한 숨은 공로자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산업재해 예방 유공자 포상신청을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받는다”고 19일 밝혔는데요.

- 정부는 매년 7월 첫째 주 월요일을 ‘산업안전보건의 날’로 지정해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때 열리는 기념식에서 산업재해 예방 유공자 포상 등을 진행합니다.

-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1년 이상 종사한 사용자·노동자는 물론이고 노사 단체와 학계 등 유관단체 임직원이 신청 대상이라고 하네요.

- 노동부는 신청이 접수되면 공적조서를 토대로 현장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공적심사위원회에서 포상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 본인 제외 누구나 추천이 가능한 국민추전제가 적용됩니다. 평소 눈여겨본 활동가가 있다면 본인 몰래 한 번 신청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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