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위원장 서성학)가 현 집행부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저임금 직군 임금격차 해소에 주력한다.

지부는 15일 오전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성과주의 제도 척결을 중심으로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2015년 10월 회사와 일반직제를 폐지하고 6급을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일반직은 기간제 창구 텔러가 1년 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부여되던 호칭이었다.

지부는 2012년부터 일반직 임금인상률을 정규직의 두 배 이상으로 하는 등 저임금 직군의 처우개선에 집중했다. 2015년 기준 일반직 임금은 4년 전 대비 26.7% 인상됐다. 그런데 6급 전환 후에도 상위 직급과의 임금격차가 여전하다는 것이 지부의 설명이다.

지부는 “대졸 공채 신입 정규직에게 5급이 주어지는데, 6급과의 임금 차이가 무척 크다”며 “다른 은행 텔러보다 연봉이 1천만원 가까이 낮기 때문에 저임금 직군 처우개선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부는 올해 교섭에서 6급 직원 임금을 정규직 대비 8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승진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전체 조합원들을 위해서는 조속한 임금·단체협약 타결과 시간외 근무수당 자동체크 시스템을 구축한다. 복지비 인상과 공정 인사를 위한 상사평가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서성학 위원장은 “23대 집행부 때부터 추진한 저임금 직군에 대한 차별철폐에 마침표를 찍도록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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