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김상구)가 현대중공업 분할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울산 현지에서 개최한다. 현대중공업노조의 구조조정 중단 투쟁을 금속노조에서 넘겨받아 전개하겠다는 선전포고가 나올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15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한다.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 2천여명과 금속노조 울산지역 조합원 500여명, 전국에서 모인 노조 확대간부 2천여명 등 4천500여명이 참가한다. 현대중공업노조는 4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대회에 결합한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주주총회에서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사업 등 6개 법인으로 회사를 분할하는 내용의 계획서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 김상구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분할을 저지하기 위한 노조 차원의 투쟁 계획을 밝힌다. 민주노총 임원도 참석해 공동투쟁을 약속한다.

금속노조는 결의대회에 앞서 배포한 입장문에서 "현대중공업 분할은 노조를 약화시키고 3세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분할 할 경우 노조는 현대중공업 자본을 응징하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노조는 주주총회에서 분할이 결정될 경우 3월 내 전면 파업을 실시하고, 계열분리 저지 현장 투쟁을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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