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가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제조업 고용이 성장 정체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내수 침체와 산업별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감소는 막지 못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올해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상시노동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는 357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천100명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8월 9천400명 증가에서 같은해 10월 5천900명 증가로 둔화하더니 12월에는 400명 감소로 돌아섰다.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10월(8천명 감소) 이후 7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8월 2.6%였던 수출증가율은 같은해 12월에는 6.4%까지 뛰어올랐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올해 1월까지 연속으로 고용 감소세가 멈추지 않아 제조업 고용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선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영향이 가장 컸다”며 “수출이 늘고 있긴 하지만 과거처럼 수출 회복이 곧바로 고용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최근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업 고용 증가에 힘입어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증가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천254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8만9천명(2.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6만3천명)과 숙박·음식업(4만7천명), 전문과학기술업(3만6천명) 중심으로 고용이 늘고 있다.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2천700명 줄어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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