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29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7.02.10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노동조합총연맹의 초대 위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감옥에 갇힌 위원장이 비운 그 자리에 마이크 잡고 섰다. 희귀한 병마와 싸운 탓에 수척해진 얼굴에 조명 드니 그늘 짙었다. 주름 더 깊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잘 지내고 있습니까, 언젠가처럼 안부를 물었다. 답이 주춤했다. 간곡한 호소가 뒤따랐다. 목소리엔 뱃심이 붙었고, 손짓이 종종 높았다. 이제 와 흐릿하지만, 눈에 익은 모습이었다. 몸은 좀 나아지셨냐고 사람들이 손잡고 물었다. 살림살이는 좀체 나아지질 않았으니, 오래전의 질문이 끝나질 않았다. 쩌렁쩌렁, 체육관엔 스피커가 많았는데, 그건 딱 거기 행사장을 울릴 만큼이었다. 언젠가 선명했던 질문들이 메아리처럼 잦아든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노동조합총연맹의 초대 위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감옥에 갇힌 위원장이 비운 그 자리에 마이크 잡고 섰다. 희귀한 병마와 싸운 탓에 수척해진 얼굴에 조명 드니 그늘 짙었다. 주름 더 깊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잘 지내고 있습니까, 언젠가처럼 안부를 물었다. 답이 주춤했다. 간곡한 호소가 뒤따랐다. 목소리엔 뱃심이 붙었고, 손짓이 종종 높았다. 이제 와 흐릿하지만, 눈에 익은 모습이었다. 몸은 좀 나아지셨냐고 사람들이 손잡고 물었다. 살림살이는 좀체 나아지질 않았으니, 오래전의 질문이 끝나질 않았다. 쩌렁쩌렁, 체육관엔 스피커가 많았는데, 그건 딱 거기 행사장을 울릴 만큼이었다. 언젠가 선명했던 질문들이 메아리처럼 잦아든다.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