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가 있는 사업장일수록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쉽고, 유아휴직자 직장복귀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6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조 유무에 따른 기간제 고용 사유와 정규직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가 있는 사업체에서 기간제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중은 8.3%로, 무노조 사업체(5.7%)보다 높았는데요.

-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고용형태를 보면 유노조 사업장에서 정규직이 된 이들의 46.8%는 기존 정규직으로 흡수됐고, 무노조 사업장은 41.5%가 정규직에 흡수됐습니다.

- 반면 무노조 사업장의 경우 43.3%가 무기계약직이나 분리직군제로 전환했고, 유노조 사업장은 32.4%가 무기계약직이나 분리직군제로 바뀌었다는군요.

-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의 효과’라는 제목의 노동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노조가 있는 사업체에서 육아휴직자의 직장복귀율이 높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최근 대선주자들이 ‘노동’을 입에 달고 다니는데요. 구체적인 노조 조직률 제고방안을 내놓은 대선후보는 보이지 않네요.

- 말로만 노동을 외치지 말고 노조 가입률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집배원 숨진 채 발견, 1년간 8명 순직

- 집배원 한 분이 또 순직했다고 합니다. 과로에 따른 돌연사로 추정되는데요.

- 6일 충남 아산 영인우체국 소속 조아무개(44)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이날 오전 출근을 하지 않자 동료 직원이 집에 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한다고 합니다.

- 숨진 집배원은 사망 전날인 일요일에도 출근해 우편물 구분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 지난해 순직한 집배원만 6명입니다. 1명은 이륜차 사고, 5명은 돌연사로 밝혀졌습니다. 지난달 설 특별 소통기에도 집배원 한 분이 이륜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8명의 집배원이 근무 중 사망한 겁니다.

- 우정노동자회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가 지속적으로 집배원을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물량이 줄어든다고 배달구역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집배원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다”고 말했습니다.


점거농성 119일 맞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태

-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에 맞선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이 6일 현재 119일을 맞았습니다.

- 서울대 본부점거본부에 따르면 학생들은 9일 점거농성 지속과 사회적 연대를 통한 대규모 공동행동 추진 여부를 결론짓는다고 하네요.

-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지난달 26일 점거농성 책임자로 지목된 29명에 대한 징계절차 중단과 이사회 및 심의기구 학생 대표 참여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재안을 발표했습니다.

- 학생들은 사실상 중재안을 거부하고 장기투쟁 결의를 앞둔 상황인데요.

- 학교와 학생 간 갈등이 심화하자 한국비정규교수노조(위원장 임순광)가 동료 교수들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시흥캠퍼스 사태 해결을 위해 서울대 정규직 교수들이 결단해 주길 바란다”며 “학생들과 대화와 토론을 통해 올바른 공공적 시흥캠퍼스 청사진을 도출하고 학생사회의 동의를 먼저 구하라”고 요구했네요.

- 노조는 “학생들의 점거농성 해제 여부와 투쟁방식에 대해 학생들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라”며 “학생들의 권리와 직결되는 사안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학내의사결정기구에 학생 참여를 동수로 보장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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