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비선 진료와 의료 농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노조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선전전을 하면서 “박근혜·최순실 의료게이트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전전은 14차 촛불집회 본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진행됐다.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의료계를 정조준하고 있다. 의료 농단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가 지난 4일 구속됐다. 박씨는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다. 그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속과 그의 부인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번이나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15억원을 지원받는 특혜를 누렸다. 청와대는 해당 업체 제품을 지난해 설 선물로 지정했다.

박씨와 김 원장은 대통령 자문의가 아닌데도 청와대를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드나들어 비선 진료 의혹까지 받고 있다.

노조는 차움의원과 김 원장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에서 벌어진 대리처방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태반주사·마늘주사를 비롯한 청와대 의약품 구매의혹 진상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해 투쟁했는데 의료 농단 사태를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그리고 기업이 공모한 의료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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